[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최근 서울 아현동 KT화재, 경기 고양시·서울 목동 열수송관 파열 등 지하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서울시가 통신구·온수관 등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
이를 위해 △지하시설물 통합관리 및 통합정보시스템 정비 △법령 개정 △재난사고 초기대응‧현장매뉴얼 개선 △시설물 점검 강화 △노후시설물 선제적 관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동구, 가스관, 상·하수도 등을 포함한 서울시 지하시설물은 총연장 3만2147km에 달한다. 이 가운데 통신구, 전력구, 가스관은 민간이 관리해 그간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신규 지하시설물과 이미 설치된 시설물은 점용허가 및 점용료 부과시(연1회) 매설위치, 재질, 규격 등 자료제출을 의무화 한다.
열수송관‧전력구 등 일정규모 이상의 주요 지하시설물은 도시관리계획 결정 후 실시계획인가를 통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 관리한다.
또한 통신‧전력구, 가스‧열수송관 등을 법정 시설물로 지정해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민간 지하시설물 정보들은 시가 운영 중인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한다. 향후 지하공간 안전관리, 지하개발‧활용 등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 수송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05 mironj19@newspim.com |
재난사고 발생시 초기대응 매뉴얼 및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개선한다. 통신, 전기, 가스 등 시설마비 수습은 각 부처,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해 현장대응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지난 10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을 만나 지하구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요청하고, 앞으로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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