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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미래비전위원장 맡은 오세훈...의원실 한곳씩 돌며 대면인사

기사등록 : 2018-12-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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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맡아
최근 의원실 하나 하나 찾아가 눈도장 화제
전대 당권주자 급부상...주변선 "도전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내년 2월말~3월초 전당대회다. 원내사령탑이 정해진 가운데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선거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자유한국당은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 본격적으로 정치 전면 나서는 오세훈…의원들 직접 찾아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필두로 하는 특위는 한국당이 생각하는 국가 비전 및 비대위의 '아이(I)노믹스' 등을 정책으로 현실화 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 6인과 정양석(외통위)·주광덕(법사위)·백승주(국방위)·이양수(농해수위)·임이자(환노위) 등 각 상임위 간사, 김선동(여의도연구원 원장) 의원 등이 특위에 참여했다.

오 전 시장이 각 상임위 간사들을 이끌고 당 정책비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 yooksa@newspim.com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인 오 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정치행보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 전 시장은 최근 한국당 의원들을 만나면서 당권 도전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최근 의원실에 찾아와 만났다"면서 "과거의 잘못도 있으니 앞으로 더 잘하겠다면서 지지해달라는 식의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특위 활동을 하면서 당 업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당권주자로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당 내에서는 이미 오 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오 전 시장이 그나마 지금까지 당권주자로 거론된 인물 중에서는 낫다"면서 "과거 일이 있기는 하지만 한동안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의원의 언급처럼 오 전 시장의 과거 무상급식 논란은 그가 극복해야 할 오점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개표조차 되지 않았고 서울시장직에서 곧바로 물러났다.

그 이후 집권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3선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당 내에서는 "그때 신중히만 행동했더라도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을 넘겨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아직도 팽배하다.

오 전 시장도 이를 의식한듯 지난달 입당환영식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깊이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인사 후 환하게 웃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대안 부재에 시달리는 한국당..."오세훈, 출사표 던질 땐 폭풍의 핵 될 수도"

한국당은 지난 11일 원내대표 선거를 마치고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원내 사령탑 정비가 끝난 만큼 이제 당장 남은 것은 당대표 자리다.

15일 조강특위 활동이 어느정도 마무릴되면 당권주자에 도전하는 보수계 인사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전당대회는 현재 내년 2월말~3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당 내에서 정우택·주호영·김진태·조경태 의원 등이 당권 후보로 분류된다. 외부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총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관계자는 "당 내외에서 당권에 도전하려는 사람은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도로 한국당'의 이미지를 심지 않으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나온 인물들 중에서는 신선한 이미지를 줄 만한 인물이 없어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한국당의 핵심인사는 "오세훈 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당권 도전에 뛰어들면 예상보다 파괴력이 클 수도 있다"며 "황교안 전 총리는 당 내 기반이 약하고 주호영 김진태 조경태 의원은 인지도가 떨어진다. 현 시점에선 오세훈 만한 대안도 없다"고 전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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