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장병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역량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예전보다 (야당과) 소통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된 '선거제도 개혁 관철 천막 당사'를 찾아 정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는 "내각이 더 중심이 되고 힘이 실렸으면 좋겠다"며 "어디를 가나 '죽겠다'는 소리다. 경제는 70%가 심리인데 그런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장관이 '어려운 현실을 잘 아는구나'만 (국민들이) 알아도 상당히 안정감이 들 것이고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 민주평화당 선거제도 개혁 관철 천막당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2.13 yooksa@newspim.com |
정 대표는 이어 "어려울 땐 (우리 경제의) 약한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냐"며 "어려울 때 가장 고통이 심한 부분이 1분위들인데 하위 20%에게 희망의 신호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지금으로선 포용국가 등 비전에 대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선거제 개혁에 대해선 "민주당이 어제 연동형비례대표 선거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원래 민주당의 당론 아니었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데, 포용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포용적인 선거제도를 통해 포용경제·사회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런 중차대한 짐이 홍 장관 어깨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당정협의도 물론 하겠지만 야당에게도 주기적으로 보고를 올리고 소통을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김동연 전 장관하고는 좀 다르게 하라'는 요구엔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경제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기대가 큰 것 같다"며 "결국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항상 생각하시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제도 보완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속도감 있게 해서 리듬을 주는 것이 경제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또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신성장 동력도 거기에서 나오니까 많은 해법을 찾아달라"며 "여야는 물론 다수당과 소수당 구분할 것 없이 소통을 잘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현장에 많이 다니면서 의견을 경청하고 제 능력껏 우리 경제를 살리고 체질을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최저임금, 근로시간 주52시간 등)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선 정부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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