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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안보 우려 불식 위해 뭐든 하겠다”

기사등록 : 2018-1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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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화웨이가 5G 기술을 둘러싼 안보 우려를 해소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빈센트 펑 화웨이 유럽지사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조직 개편, 프로세스 재구축, 제품 재생산 등 전 세계 공급망에서 화웨이의 역할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과의 협력관계를 총괄했던 펑 지사장은 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이제 독점적 위치에 오른 화웨이에 대해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통신 부문 자체의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에는 백도어(정보유출 통로) 등 안보 문제를 지적 받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 우리가 좋은 회사라는 사실을 입증하려 애썼다”며 “하지만 이제 더욱 큰 문제에 직면했다. 이제는 통신 산업, 공급망,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로 확대됐다. 선두주자로서 통신 부문 발전을 위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영국 정부 관료들의 우려를 반영해 지난주 영국 내 시스템 개정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2480억원)를 투자했다.

영국에서는 화웨이 장비와 소프트웨어 코드에 대한 실험을 통해 정부 측이 다소 안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전 세계가 5G 시대에 돌입하면서 독보적인 선두주자인 화웨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닌가, 또한 민감한 정보가 화웨이 장비를 통해 유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펑 사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면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화웨이 핵심 공급업체 92개 중 33개가 미국 업체들이며 미국 경쟁업체인 퀄컴은 대부분의 부품을 아시아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해 움직이는 글로벌 산업이다. 어떻게 혼자서 살아 남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우리는 170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왜 (미국에서만) 사업을 못 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펑 사장은 한 국가의 인프라를 특정 기술이나 특정 공급업체와 묶어 버리면 비용이 증대하고 글로벌 통신산업이 분열돼 ‘재앙’이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캐나다 법원이 그의 보석 신청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멍 CFO의 30년 지기 친구로서 그가 집에 돌아가 쉴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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