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가 미국 국가 안보의 위협이라며 이에 적극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헤리티지재단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 “중국은 뇌물, 불투명한 합의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베이징 당국의 바람과 요구 대로 붙잡아 두는 부채 전략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볼턴 보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러시아는 법치나 책임있고 투명한 행정 등을 무시한 채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유엔에서도 무기와 에너지 판매와 '친 러시아' 표를 맞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과 승조원을 석방하지 않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백악관이 새로운 아프리카 전략인 ‘아프리카 번영(Prosper Africa)’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및 러시아에 협조적인 정부에 대해선 고립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그는 다만 “더 이상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무차별적인 지원은 않겠다”면서 비생산적이고 의미없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에 대한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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