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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하방 압력 확대, 시장간 리스크 전이 유의해야 <中 인민은행장>

기사등록 : 2018-1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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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외환-주식시장 간 리스크 조절 필요
민영기업 지원 위한 대출 확대 강조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경제가 하방 주기에 진입했으며, 금융 시장간에 리스크가 옮겨갈 수 있어 통화 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이 13일 밝혔다. 또한 그는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중국 매체 신랑(新浪)이 주최한 신랑-장안(長安)포럼에 참석한 이강 인민은행장은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3일 신랑-장안(長安)포럼에 참석한 이강 인민은행장이 중국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랑]

이강 행장은 먼저 “올해 통화정책은 외부 충격의 영향을 받았다”며 “채권-외환-주식 시장간에 금융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권발행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은 결국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중 은행까지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영기업 융자난을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방법으로 ▲대출 ▲채권 ▲주식을 꼽았다. 올해 들어 민영기업의 채권발행과 주식발행이 둔화된데다, 신용 대출 성장률도 5%대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이 민영기업의 디폴트만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출을 운영할 경우, 결국 기업의 신용도가 더욱 악화하면서 은행들도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의견도 제시했다.

이강 행장은 현재 중국 경제가 하방 주기에 접어들었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조절과 거시건전성 관리를 토대로 시장 안정에 나섰다”며 “특히 각 시장별 유동성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동성 확대에만 급급할 경우 시중금리가 더 내려가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균형점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 행장은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대신 시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7일물 역RP 금리를 올해 하반기 낮췄고, 이를 통해 기업의 자금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은 8.0%, 사회융자규모 증가율은 9.9%를 유지하고 있어 실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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