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 5당이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즉시 합의를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열흘 만이다.
손학규·이정미 대표는 여야 합의안 발표 후 단식을 중단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합의안에 대해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대표들이 회동하며 논의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12.14 kilroy023@newspim.com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 개편 관련 합의문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손학규‧이정미 대표 단식 농성장으로 보내 연동형 비례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합의하면 충분히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 방안에 대해서는 부적절하지만 국회가 합의를 도출하면 지지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잘 전달드리라"며 "두 분 대표가 단식을 그만두고 건강을 회복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잘 전달드리라"고 임 실장에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 시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14 kilroy023@newspim.com |
권력구조 관련 원포인트 개헌이라는 한국당의 제안도 관철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일 열린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간사당 연석회의에서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권력구조와 관련돼 있고, 권력구조는 개헌 문제와 연결된다“며 "원 포인트 권력구조 개헌과 함께 논의한다면 (선거제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총론에 합의했지만, 각론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넘겨 특위의 합의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1월 임시국회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정개특위에서 여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심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선거제 협의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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