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12월 17일) 7주기를 하루 앞두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총 6면의 신문 대부분을 김정일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신문 1면 좌측 상단에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라며 “희세의 선군영장 김정일 동지는 인류의 마음속에 영생한다”고 선전했다.
또한 신문 1면 우측 하단에는 리비아, 세르비아, 베네수엘라, 에티오피아 등을 거론하며 김정일 사망 회고모임과 강연회, 좌담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 2면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적을 전시하는 북한의 대표적 박물관인 조선혁명박물관을 소개하며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료들은 참관자들로 하여금 한없이 숭엄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12월 17일) 7주기를 하루 앞두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매진하는 모양새다.[사진=노동신문] |
신문 6면에는 ‘만민의 칭송을 받으시는 희세의 정치가’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김정일 동지는 세계의 평화보장을 위한 투쟁을 승리의 한길로 이끈 탁월한 정치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견지명의 선군정치, 탁월한 선군 영도가 있었기에 영토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은 우리나라가 제국주의자들의 기를 꺾어놓고 주체의 사회주의와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북한은 김정일 7주기 당일에는 동상 참배 등의 그간 해왔던 추모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체를 동원해 김정일 선전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 태양절), 김정일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기념하는 것과는 달리, 사망일은 비교적 간소하게 치른다는 지적도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특히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도 아니라서 이번에는 각종 추모행사를 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