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강릉KTX 탈선사고, 택시기사 분신사망,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망 등 사회 현안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젠더 갈등이 심화되면서 남성 지지자들의 이탈이 눈에 띈다.
남성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34.4%로 자유한국당 혹은 바른미래당을 지지한 남성 유권자 지지율(36.2%)보다 낮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532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2018년 12월 2주차 주간집계)를 17일 발표했다.
<출처=리얼미터> |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2%p 내린 37.0%로 다시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었던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진 것.
민주당은 14일 일간집계에서 36.0%까지 내렸고,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들 중 민주당 지지율은 34.4%로 자유한국당(27.9%)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의 민주당과 민주평화당(2.3%) 지지율을 합치면 36.7%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8.3%)를 합친 36.2%와 0.5%p 밖에 차이가 안 났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 민주당(39.6%)과 평화당(2.4%)를 합치면 42%로 한국당(20.4%)과 바른미래당(5.7%)을 합친 26.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性, 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국당 역시 0.6%p 내린 24.1%로 2주째 하락했으나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주중집계에서 22.8%로 떨어졌다가,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지난주 후반에는 반등하며 14일 일간집계에서 26.2%까지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TK, 50대와 30대에서는 내린 반면 충청권과 20대, 보수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2일 6.7%까지는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인 14일 10.6%로 반등하며 0.2%p 오른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1.1%p 오른 7.0%로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일주일 전과 동률인 2.3%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증가한 18.5%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7%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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