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흥 경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자동차는 17일(현지 시각) 알제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알제리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 업체인 글로벌 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그룹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2016년부터 현대차와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현대차가 2017년부터 알제리 상용차 시장에서 업계 1위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기업이다.
현대차와 글로벌 그룹은 신설되는 합작회사를 알제리 대표 상용차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알제리 현지에 반제품조립(CKD)방식의 생산기지는 물론 탄탄한 판매망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돼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알제리는 석유,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출을 기반으로 주변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각종 건설,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스핌DB] |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8000대 수준이었던 알제리의 상용차 산업수요는 올해 1만2000대 규모로 성장하고 2025년에는 2만2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알제리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 공급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알제리 합작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 상용차 시장은 최대 30%에 달하는 높은 완성차 관세 등 영향으로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 현대차 상용사업본부는 현지 조립생산을 활용해 판매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알제리에서 3700여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5%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000여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51% 달성이 예상된다.
'한-알제리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의 경제협력과 교류확대를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행사로, 이날 양사 간 계약 체결식에는 대한민국 이낙연 총리와 알제리 아메드 우야히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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