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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못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업체, '신흥 강자' 원플러스는 어떤 업체?

기사등록 : 2018-12-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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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사 T-Mobile 5600개 매장에서 프리미엄 폰 판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한 신흥 브랜드가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현지 프리미엄 폰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은 중국 선전 소재의 원플러스(一加,OnePlus).

앞서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국가 보안을 이유로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신생 업체인 원플러스(一加,OnePlus)는 프리미엄 폰을 내세워 애플과 삼성의 아성인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

원플러스(一加)는 2014년 오포(oppo)의 부총재였던 루줘후(劉作虎)가 2013년 연말 설립한 스마트폰 업체이다. 오포의 대주주인 광둥어우자통신(廣東歐加通信)이 원플러스의 창업시 자금을 투자했다. 다만 원플러스는 오포(OPPO)와 별개로 운영되는 독립 법인으로 전해진다.

루줘후(劉作虎) 원플러스의 CEO는 “미국의 경우 이통사 채널 판매 비중이 전체 폰 판매의 90% 를 넘기 때문에 미국 이통사를 통한 원플러스의 이번 '6T'모델 출시는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원플러스는 이를 계기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5600여 T-MOBILE 매장에서 원플러스 제품이 판매된다[사진=바이두]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 T-Mobile에서 출시된 원플러스의 프리미엄 모델 6T. 지난 11월 1일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의 T-Mobile 5600개 매장에서 정식으로 판매가 개시됐다.

원플러스의 프리미엄 모델 6T[사진=바이두]

원 플러스는 중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폰의 영역인 550달러~630달러 가격대로 출시하면서 애플과 삼성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형 폰을 미국 통신사에 OEM방식으로 주로 공급해왔다. 또 ZTE,TCL,레노보 등 일부 중국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왔다

시장 조사기관의 IDC의 관계자는 원플러스의 미국 진출과 관련, “애플과 삼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 원플러스 출시로 중국산 스마트폰이 가진 조악한 품질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깨뜨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원플러스의 미국 독점 유통을 맡은 T-Mobile 관계자는 “지난 11월 원플러스의 미국 출시 이전부터 20만명이 이미 원플러스 폰을 이용한 상태였다”며 “ 원플러스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플러스 폰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대거 판매됐다. 전체 판매실적의 70%가 유럽 및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원플러스는 미국 온라인 플랫폼의 400~600달러 가격대 폰 시장에서 4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 업체 중 가장 많은 '시장 파이'를 가져갔다. 

◆ 프리미엄 전략으로 해외 시장 정조준

“한때 6000여 개의 브랜드가 난립했던 스마트 폰 시장에서 현재 99% 브랜드가 사라졌다”

원플러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루줘후의 말이다. 스마트 폰 시장이 고속 성장단계를 거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후발주자들은 퇴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억 5000만대에서 올해 4억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상위 5대 업체의 점유율은 2년전의 60%에서 80%로 확대되면서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5G 폰 계획을 발표중인 뤄줘후 CEO[사진=바이두]

후발주자인 원플러스는 이 같은 ‘레드오션’과 같은 중국 시장 대신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같은 원플러스의 전략은 적중했다. 올해 3분기 인도 시장의 400달러이상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시장 출시 후 전년동기대비 249% 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제품 품질에 대한 해외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첫 출시된 ‘원플러스 1’ 제품은 미국 타임지가 꼽은 ‘꿈의 스마트폰(Phone of Dream)’에 선정됐다. 그 후 미국 IT 전문 매체 버지(The Verge)는 원플러스의 '3T 모델'에 대해 중국 브랜드 중 최고점인 8.8의 평점을 줬다.

미래 먹거리인 5G 시장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플러스는 최근 영국 최대 통신사인 EE와 손을 잡고 오는 2019년도에 유럽 최초로 5G 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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