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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FOMC 앞두고 눈치보며 급락

기사등록 : 2018-1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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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근 2년 만에 최저
일본 닛케이 지수, 8개월 반 만에 최저 마감
연준, 12월 금리인상 확실시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 5월 이후 최저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세계 경제성장 둔화 공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18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유럽증시 초반 0.8% 가량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도 급락한 탓에 석유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 중요 연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증시 부양에 도움이 될 만한 발언을 내놓지 않은 실망감에 중국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1.8% 급락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1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간 후 글로벌 증시 전반에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5% 내리고 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9% 급락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1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증시가 요동치고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강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19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긴축 사이클 중단을 결정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룩셈부르크 소재 칸드리암 투자그룹의 스테판 켈러 자산전략가는 “올해에는 모든 자산클래스가 하강 추세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적어도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은 상승했는데, 올해는 국채와 금마저도 부진했다. 지난해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으나, 증시 급락과 경기 하강 신호에 연준이 내년에는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상당수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7일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난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미달러는 하락하고 있다. 유로는 전날 발표된 유로존 지표 악재에서 벗어나 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라이너 군테르만 코메르츠방크 금리전략가는 “시장은 금리인상 전망을 축소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준이 이번 주 금리인상 후 긴축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에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 가격이 오르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23%로 1주 만에 최저치를,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66%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산유량이 사상최대치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탓에 국제유가는 4%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7달러20센트로 2달러41센트 또는 4% 급락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7달러84센트로 2달러 4센트 또는 4.1% 내리며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10월 초 이후 30% 이상 급락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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