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 법인분리에 찬성한 산업은행의 판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노조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그간 한국GM 인적분할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설명 등 정당한 절차를 갖춰 진행해 달라는 입장이었다"며 "인적분할 계획을 검증한 결과 연구개발(R&D) 역량강화와 안정적인 생산에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법인분리를 하지 않았지만 결국 철수했고, 중국은 법인분리를 하도고 여전히 생산법인을 철수하지 않는 등 R&D 법인분리가 곧 공장폐쇄나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의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생산법인과 R&D법인을 분리해 운영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엔 R&D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산업은행은 연구개발 분리가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판단했고 우리 역시 그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GM의 경영정상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노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만약 노조가 반대입장을 고집해 생산효율이 감소하고 조기 철수의 빌미를 제공한다면 노조의 반대는 도대체 과연 누구의 이해관계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산업은행이 찬성한 것은 노조가 바라는 대로 GM이 안정적으로 오래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갈등설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예산 문제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강화된 예산지침대로 한 것 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예산으로 금감원을 통제한다는 건 하수"라며 "우리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은 금감원과 함께 하는 일들인데 그럴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