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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시리아에서 IS 격퇴 시켰다”‥미군 전격 철수 수순

기사등록 : 2018-12-2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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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할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리아에서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이 성공했다고 선언한 데 이어 백악관은 철수가 시작됐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트위터에 “우리는 시리아에서 IS를 패배시켰다, 이는 트럼프 정부에서 그곳에 머물고 있었던 나의 유일한 이유”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리아 주둔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며 이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후 기자들에게 “다음 단계 작전으로 전환되면서 이미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시작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입장 표명이 나오기 이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은 이미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서 미군의 완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미군과 시리아민주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도 과거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시리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군사 작전 종료가 임박해짐에 따라 미군의 완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시리아에서의 전면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시리아에 2000여 명의 전투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는 시리아 민주군(SDF) 으로 불리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과 WP 등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전면 철수를 단행할 경우 기존의 미국의 장기적인 대 중동 및 시리아 정책에 급작스런 변화를 의미하며 이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미군 고위 인사는 물론 제임스 제프리 미국 특사조차도 최근까지  IS 격퇴 이후 부활 차단과 이란 세력 견제 등을 이유로 전면 철군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평소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 필요성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시리아에서도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를 거론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국가들이 더 많은 방위비 지출을 촉구해왔다.    

WSJ은 시리아 주둔 미군 전격 철수 결정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미군이 SDF의 주축을 이룬 쿠르드족 지원에 불만을 품어왔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TV 연설을 통해 수일 내에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군의 시리아 철수로 8년여에 걸친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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