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이동훈 김형락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 금리인상 2회로 조정한 것 역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전망대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2.50%가 됐다. 다만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는 당초 3회에서 2회로 축소하며 긴축 속도를 조절했다.
이와관련,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시장에서 더 완화된 정책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며 "전일 미국시장의 주가 하락은 금리동결 기대감이 꽤 컸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면 단순하게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 시장의 악재로 해석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내년 금리인상을 기존 3차례에서 2차례로 조정했고,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조정된 것을 두고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네 번째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2번으로 제시했다"며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조정하며,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는 있지만 내년 연준 정책 스탠스는 지금보다 크게 후퇴할 것 같다"며 "그 이유는 인플레 압력 완화와 유가 하락, 자산가격 조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심리 확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파웰의장의 통화긴축에 대한 발언이 국내 증시에는 하루 이틀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감내할 수 있을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결과로 지난 밤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올해 증시 고밸류에이션 조정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내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미국 주식 시장은 연준 시그널 중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당분간 주식보다 채권의 매력이 크겠다는 부분만 반영하는 등 부정적 것만 봤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 미국 금리인상의 의미가 재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메시지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고용을 시작으로 여전히 탄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경기둔화 되는 국면에서 침체 위험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