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정규직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도 전부 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을 파헤칠) 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예산안 처리와 관련 회동을 가진 뒤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미심쩍기 짝이 없다"며 "김성태 의원의 딸의 부정 채용과 함께 KT윗선의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되면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강원랜드뿐만 아니라 김성태 의원의 딸 문제도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며 "김성태 의원 역시 당당하다면 앞장서서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자신의 딸 문제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 역시 "완전범죄를 꿈꾸던 국회의원 김성태 딸의 특혜채용 의혹은 결국 폭로되었다"라며 "하물며 당시 김성태 의원은 문화· 체육·관광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이란 완장까지 차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스스로 국감장 증인으로 나서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며 "그게 불가하다면,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들의 분노가 곧 당신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원대대표의 딸은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한겨레는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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