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The Enchanting Journey to Korean Civilization(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이 19일부터 2019년 3월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국가유산위원회와 공동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롭 보여주는 특별전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Saudi Commission for Tourism and National Heritage)와 함께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열었다. 이에 대한 교환전시 성격인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in Riyadh)에서 만날 수 있다. 이 특별전은 중동지역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최초의 특별전이다.
리야드 국립박물관 한국문화 특별전 개막식 인사말 (배기동 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세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한 사우디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원유 공급처이고 1970년대 이래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중동 건설 사업의 중심지다. 최근 사우디는 국가 전반에 대한 개혁과 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리야드에서 열리는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한 전시다. 이를 위해 신라 6세기 초 '서봉총 금관'(보물 제399호)과 '서봉총 금허리띠' 등 경주 서봉총 출토품을 비롯해 한국문화의 특징을 대표하는 문화재 총 260건 557점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의 구성은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전시품을 중심으로 총 5부다. 1부 '한반도 최초의 문화'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도구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선사시대 문화를 소개한다. 2부 '국가의 등장'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중심으로 청동기에서 철기시대에 이르는 문화를 보여준다. 3부 '고대 왕국의 위엄'은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신라에 이르는 고대 왕국의 성장과 각국의 문화를 선보인다. 4부 '우아한 품격의 시대'는 통일신라 말의 혼란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재도약을 유감없이 보여준 고려시대를 담고있다. 5부 '500년 유구한 왕조의 역사'에서는 자랑하는 '어보'와 '용무늬 항아리' 등 조선 왕실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금제허리띠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지난 18일 오후 7시 리야드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는 사우디 현 국왕의 장남이자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 위원장인 술탄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자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병욱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를 비롯해 400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화려한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봉총 금관과 오묘한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기품이 넘치는 조선의 왕실 복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이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과 한글과 아랍어를 동시에 사용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에 흥미를 보였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전시라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사우디는 물론 중근동지역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 특별전을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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