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 유난히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4월 ‘에브리데이(EVETD4Y)’를 발표하고 8월에는 서울을 기점으로 ‘에브리웨어(EVERYWHERE)’ 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연말에 다시 한 번 컴백하면서 YG에서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컴백하는 그룹이 됐다.
위너가 19일 새 싱글앨범 ‘밀리언즈(MILLIONS)’를 발매했다. 매번 여름에 청량한 음악으로 대중을 찾았던 이들이 처음으로 연말에 컴백하며 겨울 송을 들고 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말에 활동을 시작한 네 명의 멤버를 앨범 발매 당일 뉴스핌이 만났다.
그룹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
“팬 분들과 올해 안에 두 번의 컴백을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웃음). 사실 저희가 콘서트도 했었고, (송)민호 씨는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어요. 그럼에도 올해 싱글을 발매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죠. 한편으로는 팬 들을 연말까지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어요. 곡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려는 욕심 때문에 늦어졌어요.”(강승윤)
위너는 유독 ‘여름’, 그리고 숫자 ‘4’에 강했다. 지난해 4월 ‘릴리 릴리(Really Really)’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고 같은 해 8월에 컴백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컴백에 이어 데뷔 이례 처음으로 12월에 컴백을 하게 됐다.
“작년에 4월, 8월에 컴백을 했어요. 그리고 시리즈로 12월에 컴백을 하자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도 역시나 욕심을 부리다가(웃음) 못 나오게 됐거든요. 이제야 비로소 겨울에 나오게 됐는데 기대가 돼요. 봄, 여름에 활동을 많이 해서 겨울에 활동하는 묘미는 어떨지 궁금하고요.”(강승윤)
신곡 ‘밀리언즈’ 작곡은 강승윤이 참여, 작사에는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직접 애정을 들여 쓴 곡인만큼, 멤버들의 신곡에 대한 애정 또한 매우 높았다.
“만족도는 80%되는 것 같아요. 노래가 굉장히 좋아요. 제 파트도 잘 나왔고요. 하하. 사실 노래 만드는 입장에서 같은 노래를 계속 듣다 보니까 어느 정도 한계가 생겨요. 팬 분들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곡은 전체적인 스토리를 잡고 각자 나눠서 썼어요. (강)승윤이가 예상하는 대로 쓰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전 조금 다르게 쓰려고 했고요.”(송민호)
“저는 개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곡이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이번 ‘밀리언즈’는 가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만족도는 90%입니다. 특히 민호 파트 부분에 추임새 같은 ‘야’ 부분이 있는데 거기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하하.”(김진우)
그룹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위너 컴백에 앞서 솔로로 나선 송민호의 앨범 타이틀곡 ‘아낙네’는 음원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위너가 결국 멤버인 송민호의 솔로 곡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형태가 돼 버렸다.
“‘아낙네’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어요. 과분한 사랑을 받으니까 좋고,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위너로 컴백을 바로 하니까 마치 바통을 들고 뛰다가 넘겨주지 않고 다 같이 들고 계속 뛰는 기분이에요. 하하. 이 기세를 이어가서 위너의 성적도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일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더 흥미롭고요.”(송민호)
“민호 씨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생겼어요. 저는 그냥 이 상황 자체가 기분 좋아요. 민호가 먼저 잘 됐고, 위너가 컴백을 하게 됐는데 민호 성적에 못 미치더라도 기분이 나쁠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민호의 성적을 위너보다 한 칸 내리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해요(웃음).”(강승윤)
이번 싱글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위너는 내년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수록곡은 준비를 마친 상태. 그리고 솔로 앨범도 함께 준비하며 올해 만큼이나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준비하고 있는 정규앨범, 솔로 앨범도 열심히 작업 중이에요.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위너가 컴백을 두 번정도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단체로, 솔로로 팬 분들에게 쉴 틈을 안 드리고 싶어요. 하하. 두 번 컴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대한 가능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강승윤)
“내년에도 올해처럼 바빴으면 하죠. 목표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는 내년이 됐으면 좋겠어요.”(송민호)
“다음에는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중국에서 활동을 못한지 꽤 오래 됐더라고요. 이번에 월드투어를 하면서 각지에 계신 이너서클을 많이 만나서 에너지를 얻었는데, 내년에는 중국 이너서클을 만나길 바라요.”(이승훈)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