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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커를 잡아라" 강남·수도권 호텔 분양 잇따라

기사등록 : 2018-12-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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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한-중 관계 호전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분양형 호텔 공급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분양형 호텔은 중국인 관광객 특성에 맞춘 형태로 지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대규모 여행단인 유커(遊客) 대신 개별 여행자인 싼커(散客)를 겨냥하고 있는 것. 산커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올 2분기 이후 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4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6% 늘었다. 같은 달 면세점 매출도 14억3819달러(한화 약 1조6223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증가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구매객 가운데 올 들어 90%정도로 비중이 늘어난 싼꺼가 면세점 매출의 일등공신"이라며 "대리구매상을 통한 싼꺼들의 쇼핑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싼커들은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명동보다 강남이나 홍대입구 일대를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지난 중국 노동절(4월27~5월4일)기간 동안 판촉행사를 통한 중국인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174.1%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강남권에 프리미엄급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는 것도 싼커를 겨냥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지하철 선릉역 근처에 4성급 부티크호텔 ‘L7 강남’을 열었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프리미엄급 브랜드 ‘포포인츠 강남’을 개관했다. 내년에는 하얏트 그룹이 강남구 압구정동에 부티크호텔 ‘안다즈 강남’을 열 예정이다.

대형 쇼핑타운 주변 분양형 호텔들도 싼커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에서 내년 2월 준공하는 ‘한강 라마다앙코르’ 호텔은 수도권 서부 최대 쇼핑타운으로 꼽히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과 거의 맞닿아 있다. 싼커 가운데 숙박하며 쇼핑을 즐기려는 이른바 ‘호캉스족’ 흡수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8월 김포점의 대규모 증축 오픈을 계기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어서 호캉스족 숙박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호텔이 들어서는 경인아라뱃길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입지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강 라마다앙코르 호텔 조감도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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