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최근 한국경제 상황은 산업 활동은 양호하지만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10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증가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재부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나 투자와 고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10월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0% 늘었다. 기재부는 지난달 광공업 생산을 약보합으로 예상하며 11월 산업생산은 보합 수준으로 내다봤다.
11월 수출은 519억2000만달러로 역대 3위 수준이다. 선박과 석유제품,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이 증가했다. 기재부는 12월 수출도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올해 수출액이 60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민간소비 주요 지표 속보치 [자료=기획재정부] |
소비를 보여주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기재부는 11월 소비는 강보합을 예상했다. 11월 속보치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이지만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미세먼지 영향이 외출 자제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10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9% 증가했다.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다. 기재부는 11월 설비투자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가 단기가 확대되거나 증가세로 돌아서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11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9.2%에서 지난 11월 7.9%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 지속,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대책 및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는 "경제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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