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착공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연결이 점차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남북 협력 사업과 관련한 대북제재 면제를 상당수 허용하면서 남북경제협력의 길을 터주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에 대한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최종 점검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도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 본격 가시권안으로 들어왔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를 위한 북 반출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착공식에는 관련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과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인사 각각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2.21 leehs@newspim.com |
착공식은 통상적인 건설 및 공사에서 본공사의 의미가 아닌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본격 개시하는 성격의 '착수식'의미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대북 제재 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때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남북은 착공식 장소로 북측 개성 인근의 판문역으로 확정한 상태다. 통일부는 오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간소하게 치른다는 입장이다. 최근 철도·도로 착공식 비용으로 7억여원을 편성했는데 통일부는 최대한 소요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남북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최근 공동조사를 마친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노후화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조사단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내년 초 추가조사와 정밀조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북측 철도의 현대화 수준은 향후 정부 내 유관 부처 협의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간 접촉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있을 북미정상회담의 결정과 결과에 따라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의 시계 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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