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에 내정됐다. 지난 9월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을 인수했다. 정 사장 임명은 본격적인 합병 및 통합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다.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사진=오렌지라이프] |
21일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 신한생명 정문국 사장 후보자의 임기는 2년이다.
1959년생인 정 내정자는 1978년 해동고등학교, 1983년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했다. 2001년 AIG생명 상무, 2007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사장, 2013년 처브라이프생명(구 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했다. 2014년 오렌지라이프 대표 이사 사장에 올랐다. 외국계 생보사 CEO 10년차.
정 내정자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함에 따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임기인 2년 내에 통합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거다.
정 내정자는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통한다. 에이스생명에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ING생명을 성공적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이 이르면 2년 내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오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것도 IFRS17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게 정설이다. 지급여력비율(RBC)가 400%대로 높은 회사와 200% 대인 신한생명을 통합하면 약 300%대로 높아져 추가 자본확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자경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의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추천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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