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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8시즌 ‘실책 1위’ 롯데, 수비 안정에 내년 사활 걸었다

기사등록 : 2018-12-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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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올해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안은 롯데 자이언츠가 수비 전력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롯데는 지난해 86개의 실책으로 KBO리그 전 구단 중 가장 적은 기록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시즌 1년 만에 117개의 실책으로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했다. 폭발력 있는 타선이 존재해도 수비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이므로 롯데는 내년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보강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앤디 번즈(오른쪽)와 결별을 선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수비요정'으로 불리우던 앤디 번즈와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번즈는 116경기에서 타율 0.303 15홈런 57타점 71득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족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 단 8개의 실책만을 남기며 '수비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0.268 23홈런 64타점 71득점으로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장타력이 눈에 띄게 올랐다. 그러나 2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번즈와 결별을 선택했고, 메이저리그(MLB) 출신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손을 잡았다.

아수아헤는 메이저리그 1143이닝 동안 불과 5개의 실책을 기록한 수비능력을 갖고 있다. 주 포지션은 2루수로 알려졌지만,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번즈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수아헤를 2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2루수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수로 문규현이 어깨 수술로 인해 내년 시즌 초반 합류가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면 신본기가 주전 유격수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신본기도 올해에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2루수와 3루수 모두 소화한 139경기에서 2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일단 한 포지션에 고정시켜서 부담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신본기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2루수에는 아수아헤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남은 자리는 3루수로 '특급 유망주' 한동희와 전병우가 번갈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외야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민병헌을 비롯한 전준우와 손아섭은 모두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가장 중요한 포수 문제가 남아있지만, 시즌 막바지에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안중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롯데는 올 시즌 10개의 팀 중 타율 4위(0.289) 홈런 3위(203개)에 오른 만큼 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1루수와 지명타자에서 번갈아 활용할 수 있는 이대호와 채태인의 존재 역시 다른 팀들에게 위협적이다. 타선에 큰 걱정이 없는 롯데가 2019시즌 수비를 얼만큼 보완하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우될 전망이다.

롯데의 주전 유격수 후보 신본기 [사진= 롯데 자이언츠]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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