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가 배우 정휘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정휘는 이날 SNS에 자필사과문을 게재하고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사진=정휘 SNS, 뉴스핌DB] |
정휘는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며 "그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휘는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합니다"고 머리를 숙였다.
배우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만취 상태로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였으며, 과거 음주운전으로 인해 무면허 상태였다는 점까지 밝혀져 비판이 크게 일었다.
손승원이 출연하고 있던 뮤지컬 '랭보'(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이날 보도자료 및 공식 SNS를 통해 오는 30일 손승원의 2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진=뮤지컬 '랭보', '풍월주' SNS] |
특히 뮤지컬 '랭보'는 음주운전 동승자로 밝혀진 정휘도 '들라에' 역으로 출연 중이었기에 다시 한번 스케줄 조정을 감행해야 했다. 정휘의 남은 회차는 27일 8시, 1월1일 6시, 1월3일 8시, 1월9일 8시, 1월12일 7시 총 5회차. 뮤지컬 '랭보' 측은 "27일 8시 공연은 이용규 배우로 교체되었다"며 "남은 4회차는 캐스팅 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휘가 참여 중인 뮤지컬 '풍월주'(랑㈜) 측 또한 "27일 마지막 티켓 오픈 일정을 31일로 변경했으며 오는 28일 공연에 박정원 배우가 출연한다"고 공지했다. 1월4일 이후 캐스팅은 31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재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뮤지컬 '랭보', '풍월주' 측 모두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공연 회차 취소 및 환불에 대해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