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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文지지율 '데드크로스' 심화...긍정 43.8% vs 부정 51.6%

기사등록 : 2018-1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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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수도권·중도·50대…김태우·김정호·최저임금 여파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7개월차 데드크로스…하락속도는 文이 빨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45% 이하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를 뛰어넘은 것으로, 취임 20개월만에 문 대통령이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맞이한 것이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 지지율 43.8%…부정평가 51.6%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24~26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물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보다 3.3%p 내린 43.8%(매우 잘함 20.8%, 잘하는 편 23.0%)를 기록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취임 후 처음으로 45% 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반면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p 오른 51.6%(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5.7%)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은 2.2%p 감소한 4.6%로 집계됐다.

이로써 리얼미터 집계 상으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인 7.8%p로 집계됐다.

◆ 집권 20개월차 '데드크로스'…지지율 80%로 시작해 반토막

지난해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은 집권 20개월째에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이는 직전 세 대통령들에 비해 빠른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7개월째인 2014년 6월 3째주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1년차 2분기 때 광우병 사태로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집권한지 불과 3개월만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집권 4개월만에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이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은 각각 42%, 52%, 60% 지지율로 시작한 데 비해 문 대통령은 81%라는 고점에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도가 전 대통령들 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이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 돌아선 수도권·중도·50대…김태우·김정호·최저임금 여파

세부 계층별로는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은 결집한 반면, 중도층(36.7% -11.3%p)은 큰 폭으로 이탈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고, 50대(32.1%, -9.4%p)와 경기·인천(39.7%, -10.5%p)에서도 크게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직과 자영업, 30대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바른미래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상당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의 배경으로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폭로' 사태 관련 논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 '핵심지지층'이던 호남·3040마저 등돌려

주중 집계로는 지역별로 경기·인천(39.7%, -10.5%p), 광주·전라(60.2%, -5.3%p), 부산·울산·경남(34.2% -5.0%p), 연령별로는 50대(32.1% -9.4%p), 30대(49.6%, -7.1%p), 40대(56.6%, -2.8%p), 직업별로는 노동직(39.6%, -8.1%p), 자영업(37.1%, -5.4%p) 등에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21.0% -5.9%p), 민주당 지지층(83.1% -3.7%p), 자유한국당 지지층(4.6%, -1.5%p), 무당층(20.1%, -5.4%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6.7%, -11.3%p)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6.7%, +6.4%p)과 서울(49.8%, +3.9%p), 20대(48.2% +1.8%p), 보수층(23.5%, +5.3%p과 진보층(73.2%, +1.1%p)에서 상승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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