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의 새로운 소비주도 세력으로 떠오른 80허우 90허우의 최대 투자 관심사는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Tencent, 騰訊)의 금융IT싱크탱크가 발표한 ‘80 90허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80허우(後, 1980년대 출생자) 90허우(1990년대 출생자)의 66.4%가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 재테크를 선택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21징지왕(21經濟網)은 “30대인 80허우의 경우 결혼 독립 등의 이유로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다”며 “그만큼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집 자동차 대출 관련 문의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도 70허우(1970년대 출생자)와 80허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50%에 달하는 80허우 90허우가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집값 상승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2%, 대폭 상승은 11.9%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외에 금융 테크를 통해 수익을 낸 80허우 90허우는 전체의 62.8%다. 수익률은 1~5% 에 달했다. 반면 손해를 봤다고 응답한 수는 전체의 13.7%였다.
또 이들은 주로 리스크가 적은 고정적 수익 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행 재테크 상품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힌 80허우 90허우는 55.8%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보험상품(37.6%) 공모펀드(23.7%)가 가장 많았다.
투자 거래는 보통 은행 및 대형 인터넷 재테크 플랫폼(44.8%)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징지왕은 “응답자 중 ‘부자’가 되고 싶다고 답한 비중은 12.6%에 불과했다”며 “이들은 부자보다 안정적인 삶을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의 70%가 넘는 응답자는 “20년 뒤 가정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이들 연령대는 대표적인 ‘소황제’ 세대로, 한 명의 아이를 6명(부모와 양가 조부모, 2+4)이 부양한다. 소황제 부부가 12명의 부모(조부모)를 부양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양로기금에 가입한 투자자 중 80허우와 90허우는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70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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