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간밤 뉴욕증시가 초반의 부진한 양상을 떨쳐내고 급반등하며 장을 마감한 후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28일 조심스레 상승하고 있다. 다만 추가 변동성과 미국 정국 우려에 엔화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날 1.7% 급락했던 유럽증시는 이날 초반 1.4% 가량 상승 중이다. 대부분의 주식시장과 섹터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8% 상승했다.
미국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기는 했으나 S&P500 지수가 박싱데이인 26일부터 27일까지 5.9% 올랐다. 전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막판 급반등하는 드라마를 펼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매도 압력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일부 제기됐으나 유럽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배넉번증권의 마크 챈들러는 “연말에는 거래가 한산해 변동성이 과장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지금 같은 변동성이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워싱턴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새해에도 투자자들의 경계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 증시 변동성은 지난 2월 대대적인 조정장세가 나타난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 2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올 한 해 세계증시 성적은 형편없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증시가 낙폭을 다소 만회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달러는 엔 대비 전날 기록한 낙폭을 확대하며 110.4엔으로 0.55% 내리고 있다. 달러/엔은 12월 들어 2%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미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로도 0.3%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반등하며 이번 주 기록한 낙폭을 다소 만회하고 있으나,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여전히 1년여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지난 26일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던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소폭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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