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EB하나은행이 부행장 등 경영진 절반을 새로운 인물로 선임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경쟁은행들처럼 디지털금융 등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부상하자 새로운 트렌드에 밝고 젊은 인사들로 경영진을 구성한 것이다.
28일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6명, 전무 7명 등 임원 13명을 새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기존 부행장, 전무, 상무 등 임원 26명 중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로,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조직에 비전과 혁신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 발탁과 성공적 세대 교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효율적인 현장지원을 위해 기존 중앙영업그룹을 2개의 영업그룹으로 분리 운영하며 영업그룹 부행장 자리가 2개로 늘었다.
(왼쪽 위부터)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권길주 Innovation&ICT그룹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김인석 중앙영업2그룹, 안영근 중앙영업1그룹, 이호성 영남영업그룹 ,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사진=하나은행] |
이번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개편의 목적은 △손님중심의 혁신을 통한 손님 행복 실천 △지역, 기관 등 손님과 현장 중심의 마케팅, 지원역량 제고 △고령화, 글로벌화 등에 대응한 수익 성장 기반 강화 △내부통제 역량강화 및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시너지 제고다.
우선 기존 소비자브랜드그룹을 '소비자행복그룹'으로 전환했다. 또 그룹의 소비자보호본부 내 손님에 대한 서비스 제고 및 만족도 개선 등을 전담하는 손님행복센터를 신설했다. 소비자보호를 넘어, 손님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의 중요성 및 독립성 강화 추세를 반영함과 동시에 손님불편 제거 등 손님 가치와 손님 경험 제고, 손님 중심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 손님 행복 실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영업그룹을 2개로 쪼갠 이유도 지역 고객과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 인력 운영, 효율적인 현장지원을 위해서다. 기관사업본부는 기관사업단으로 격상해 기관 손님에 대한 영업지원 및 관리, 다양한 기관손님에 대한 마케팅 전문성 강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웰리빙그룹에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급속한 고령화 및 100세 시대 대비 연금·은퇴·신탁 사업 부문의 역량 과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IB 글로벌화 및 PIB 수요 증가에 대비해 IB사업단에 해외 인프라 및 부동산투자와 프로젝트금융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IB금융부'를 신설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선진화를 추진하는 '내부통제혁신단'도 새로 만들었다.
신규 성장 업무와 프로젝트에 대한 확장성과 전문성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구현을 위해 현재 미래금융그룹에서 운영 중인 셀조직을 기관, 연금, 신탁, 외환사업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업무에 대한 선택과 집중도를 높이고 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유연하게 시도하면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6명은 안영근 중앙영업1그룹 부행장, 권길주 이노베이션&ICT그룹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부행장,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부행장, 이호성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김인석중앙영업2그룹 부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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