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이 2주 차를 맞이하면서 경제적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과 박물관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29일(현지시간) 지난 22일 시작된 셧다운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국경 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상원에서 아직 표결조차 거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관광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은 셧다운이 끝나지 않을 경우 모든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이 내달 2일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워싱턴DC의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과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문화 박물관 뉴욕의 쿠퍼 휴잇 디자인 박물관 등이 포함된다.
국립공원이 폐쇄되면서 연말 대목을 맞은 지역 경제에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 국경의 야영지가 폐쇄되면서 비영리 기관인 빅 벤드 자연사 협회는 매주 3만5000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립공원보호협회(NPCA)에 따르면 이맘때 미국 국립공원 400곳에는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하루 약 1800만 달러의 매출을 낸다.
WSJ은 셧다운이 전반적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지라도 경제활동을 국립공원 등에 의지하는 공동체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호텔과 식당 등의 매출이 줄어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먹구름 덮인 미국 워싱턴D.C.의 국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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