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 대한 신뢰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외무성이 미국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일안전보장조약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답한 사람이 지난해와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했다고 31일 NHK가 보도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충분한 안전보장 비용부담을 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무성은 올해 3월 미국 국민의 일본 신뢰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 여론조사 회사에 위탁해 전화 조사를 진행했다. 18세 이상 1057명의 미국 시민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유지해야만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유지해야만 한다"고 답한 사람은 68%로 지난해 비해 14% 감소했다.
다만 "일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87%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미일협력관계에 대해서 "대단히 좋다" 혹은 "좋다"고 대답한 사람도 69%로 같은 기간 7%포인트 상승했다.
미일안전보장조약이 미국의 안전보장에 있어 "대단히 중요" 또는 "어느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90%로 지난해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미일안전보장조약 유지와 관련한 답변한 크게 감소한 배경에는 '안보 무임승차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충분히 안전보장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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