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정부 약속대로 부시장 자리가 늘어나면 기업 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8.09.11 leehs@newspim.com |
박 시장은 기해년 새해를 앞두고 공개한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첫 출근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만으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 여정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7년간 서울은 사람으로, 돌봄으로, 노동존중으로, 마을로 혁신했고, 그만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다”며 “개발과 성장에 밀려나 있던 ‘사람’이 시정의 중심에 서고, 각자가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무게를 서울시가 함께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로 변화시켜왔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새해 각오로 ‘경제 살리기’를 내세웠다. 그는 신년사에서 '경제를 살리는 박원순의 10가지 생각'을 밝히며 기존 발표했던 혁신성장 6개 거점별 계획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마곡의 융·복합 R&D 클러스터,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홍릉·창동·개포·양재·영동지구 클러스터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0가지 생각은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심산업 혁신 △혁신창업 지원 △사람에 대한 투자 △ 기업 지원 △공정경제 실현과 경제민주화 강화 △자영업 구제 △새로운 경제모델 창조 △서울시 내부의 혁신 △현장 소통 강화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혁신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새로운 일자리의 대부분을 혁신창업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대안을 혁신창업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해 서울형 혁신성장기업 2000여곳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공공테스트베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프랑스 에꼴 42’ 같은 혁신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4년간 5000명 이상의 인재를 배출하고, 해외 기업과 해외 펀드 유치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입 및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20 pangbin@newspim.com |
기업 출신 부시장 임명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약속대로 추가로 2인의 부시장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그 중 한명은 반드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다”며 “경제전문 부시장이 서울의 경제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행정 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3명의 부시장을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발의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구 500만 이상 시·도는 부단체장 2명을 추가로 둘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은 경제활동의 주축이자, 고용을 창출하고 국부를 축적하고, 경제를 돌리는 엔진”이라며 “300여개에 이르는 서울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 강구와 외국기업 적극 유치도 약속했다.
'자영업자 살리기'에 관해서는 “유급병가제 도입, 고용보험료 지원을 통해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상가임대차 보호범위 확대를 위한 환산보증금의 단계적 폐지, 제로페이 또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를 그냥 서울시라고 부르지 말라”며 “경제특별시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 박원순에겐 1000만의 시민이 있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의 완성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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