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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새 먹거리 '렌탈시장' 공략 강화

기사등록 : 2018-12-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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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렌탈 전담조직 신설…국내 렌탈시장 2020년 40조 전망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카드사들이 잇단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지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렌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인 데다, 한번 고객을 확보하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19년을 앞두고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미래 수익력 제고를 위해 '렌탈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그 동안 신한카드는 LG전자,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에넥스텔레콤 등과 손잡고 렌탈료 자동이체 시 할인을 해주는 카드상품을 출시해왔다. 전담조직을 꾸려 내년부터는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로 한 거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카드 본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고됨에 따라 새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다. 지난 10여년간 12차례 인하된 카드 수수료는 내년 8000억원 규모로 추가 인하가 예정돼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 7곳의 영업이익이 카드 수수료 인하 직후 26.6%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 인력 등 비용이 유지된다고 가정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 국내 렌탈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가 렌탈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19조5000억원이던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증가추세,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영향이 크다. 특히 정수기 뿐만 아니라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침대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는 것도 요인이다.

이에 신한카드 외 다른 카드사들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렌탈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추세다. 렌탈 서비스 이용 시 할인,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상품을 출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별도의 플랫폼도 만들어 모객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하나카드(렌탈전용몰), 우리카드(위비마켓 렌탈), 삼성카드(삼성카드 렌탈)가 대표적이다. 

올해 하나카드는 SK매직과 손잡고 렌탈 전용몰을 오픈했다. 고객은 해당 몰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스팀오븐 등 다양한 상품을 빌릴 수 있다. 또 서비스를 새로 신청한 뒤 하나카드로 렌탈료를 자동 납부하면, 월 렌탈료 금액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포인트인 하나머니(5~30만)가 차등 지급된다. 

우리카드는 LG전자, SK매직 등과, 삼성카드는 SK매직, 코웨이, 바디프랜드 등과 제휴를 각각 맺고 렌탈 전용몰을 열었다. 이 역시 렌탈료를 해당 카드로 자동납부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잇단 수수료 인하로 현재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는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많은 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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