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잇달아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경기 하강 국면이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31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되면서 전달에 비해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 PMI 지수는 2016년 2월(49.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중국 PMI 지수 [사진=국가통계국] |
화태(華泰)증권의 리차오(李超) 이코노미스트는 “ 저조한 PMI 지수는 내년도 1분기까지 경기 하강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수요 촉진을 위한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분야의 12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도 46.6을 기록,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홍콩 ING의 펑아이라오(彭藹嬈)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수출지수가 지난 6월부터 50을 밑돌았다”며 “46.6을 기록한 것은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펑 이코노미스는 그러면서 “다만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가 49.7을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며 “ 통상적인 12월 지표와 비교할 때 신규주문 지수가 하향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주요 지표들의 하향세는 11월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근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된것과 더불어 중국의 경기 둔화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홍콩 SCMP는 이 같은 경기하강 압박 시그널로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정부는 90일간의 양국간 무역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3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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