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115.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하락했다.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70원) 대비 2.0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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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의 협상에 커다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고 역외 위안화 하락,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회피성향이 진정됐다"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 셧다운 이슈가 여전하고,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잔존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금일 달러/원은 최근의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체로 새해 첫 주에 연초 분위기를 가늠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12월 수출이 부진했던 점, 코스피 증시가 변동성 확대와 함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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