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시와 남부 지방(Long Anan, Dong Nai)을 잇는 고속도로(총길이 57.7㎞) 건설 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약 16억 달러의 비용으로 시작한 이 고속도로가 2020년 완공되면 베트남 남부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가 된다.
이 현장을 직접 지나가보면 호치민의 빈찬(Binh Chanh) 지구에 있는 일부 구간은 거의 완성된 모습인데, 호치민의 냐베(Nha Be)와 깐저(Can Gio) 지역 사이의 2.76㎞ 빈칸교(Binh Khanh Bridge)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베트남 경제가 활기차게 움직이는 현장은 호치민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0%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일 베트남 VNEXPRESS 등에 따르면 응웬 빈 람(Nguyen Bich Lam) 통계 관저는 베트남의 2018년 경제 규모는 2367억 달러를 상회해 1인당 평균 GDP는 2587달러로 2017년 대비 198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림 수산 부문은 3.76 % 성장해 GDP의 8.7 %를 차지했으며, 산업 및 건설 부문도 49% 성장해 GDP의 8.85%를 차지했다.
이처럼 베트남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함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께 1 인당 GDP를 650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중산층 국가 수준인 1만 달러는 2035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빈곤율은 1 %로 낮추면서 2035년까지 중산층 비율을 50%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관측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분류한 베트남 중산층의 소득은 현재 월 714달러 정도다.
베트남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호치민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나름 먹고 살만한 계층, 이른바 중산층의 증가다. 이들의 변화상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가장 고려해야할 포인트다. 베트남 남부지역의 대형마트인 콥마트(COOP MART)에 직접 가보면 주말마다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모두 중산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시장보다 비싼 이 곳을 이용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관련성이 깊다고 봐야 한다.
일본의 대형 소매업체 스미토모(Sumitomo)는 베트남에서 중산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슈퍼마켓을 개설하면서, 진출 배경으로 "베트남에서는 월 714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중산층 계층이 2014~2020년 3300만 명에 이르고 2배로 늘어날 것이다"라는 닛케이(Nikkei Asian Review)의 보스턴컨설팅 연구결과에 대한 보도를 언급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돈 씀씀이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수입이 증가했을 때 우선 지출하고 싶은 분야를 조사했더니 1위는 개인적인 즐거움에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구매상품은 해외여행, 고급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 건강관리,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관광 시장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