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할 전망이다. 아울러 당적 논란을 빚은 김 수사관의 법률대리인이 2일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김 수사관의 변론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내일(3일)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최용락 검사실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예정”이라며 “1일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김 수사관 본인에게 전화로 출석요청 연락이 왔고 이에 대해 김수사관은 조금전 위 일시에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자유한국당의 고발장을 접수해 서울동부지검에 사건을 배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무유기 혐의와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 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 1부(부장 김욱준)도 최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 수사관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기록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유한국당 연계 의혹을 받은 석 변호사가 김 수사관의 검찰 출석 하루를 앞두고 법률대리인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석 변호사는 이날 “그 정당(자유한국당)의 전직 당협위원장 이었다는 점 때문에 마치 자한당과의 연계 속에 변호를 하는 것처럼 오해 내지 모함할 소지가 생겼고 실제로 며칠 전 국회운영위에서 모 여당의원이 경박한 상상력에 기한 허위사실을 화면으로, 또 구두로 언급했다”며 “본인의 변호로 인해 김 수사관이 공익목적으로 청와대 특감반의 불법행위를 폭로한 취지나 문제제기한 순수성에 더이상 흠집이 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변호인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사관이 직접 언급한 각종 내용들은 이제 곧 진행될 검찰수사에서 그 실체적 진상이 드러나고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본인은 비록 변호인을 사임하지만 김수사관의 용기있는 고발로 청와대 감찰반의 문제들이 밝혀지고 혁신되기를 바라는 시민의 입장으로 돌아가 김수사관을 성원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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