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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중기중앙회 신년회行…3일 대한상의 신년회 '흥행' 차질 예상

기사등록 : 2019-01-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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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중 이재용‧구광모 불참...최태원‧정의선 '미정'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로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신년회 자리를 택하며 3일 있을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신년회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3일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2명은 대한상의 신년회 불참이 결정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아직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반면 중기중앙회 신년회 행사에는 4대그룹 총수 4명이 모두 참석했다.

대한상의 신년회는 역사적으로 전임 대통령들이 꾸준히 참석해 온 재계 대표 행사 중 하나였다. 1962년 시작된 신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전두환 대통령 때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이후인 1984년과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 때 국회 탄핵 소추안 의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2017년 등이 전부다.

하지만 이번 정권 들어선 2년 연속 대통령이 대한상의 신년회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회에 참석한 것으론 오늘 중기중앙회 신년회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회 첫 방문 장소로 중기중앙회를 택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현 정부가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권에서 추구하는 정책들은 중소기업과 서민에 맞춰져 있고, 중소기업 정책과 연결된 부분이 많아 중기중앙회를 택한 것 같다"면서 "최근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변화"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역시 중기중앙회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기 피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득주도 성장'이란 단어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고, 혁신과 일자리를 강조했다.

또 4대기업 총수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등의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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