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필리핀 중부 지방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으로 인해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85명으로 늘고 20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카르도 잘라드 필리핀 국립재난위험감소회의 집행이사는 “며칠 내내 쏟아진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가 주거지를 덮쳐 대다수 주민들이 집에서 숨졌으며, 사망자에는 어린이도 다수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자를 찾지 못하거나 사망한 채로 발견하면 사망자 수는 105명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오스만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비콜 지방과 비사야 제도 동비사야 지방을 휩쓸며 폭우를 뿌리고 산사태를 일으킨 후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
필리핀 당국은 3개 주(州)를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쌀과 옥수수 생산지역으로 58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비콜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이 곳에서만 68명이 사망하고 농가들은 65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필리핀은 매년 20개 가량의 열대성 저기압이 강타해 인명과 인프라, 농작물 피해를 입힌다.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으로 폭우가 내려 물에 잠긴 필리핀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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