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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즐기는 맛의 향연, 세계 억만장자 사로잡은 중국의 맛집들

기사등록 : 2019-0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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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분위기 황제급 식당, 스토리텔링 중시
세계 명사들이 자주 출현하는 단골 맛집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최고의 레스토랑,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단골 맛집은 어떤 곳일까.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 항저우 등 대도시에는 내로라하는 미식가들의 혀가 동할 세계 일류급 유명 맛집들이 즐비하다. 중국 매체 써우후(搜狐)가 최근 보도한 일생에 꼭 한번 가볼만한 식당  ‘중국 최고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톈진 리순더 호텔 레스토랑 [사진=바이두]

◆톈진 리순더 호텔 레스토랑(天津利順德大飯店)

위치: 톈진시 허핑취 타이얼장루(天津和平區 臺兒莊路)

메인: 중식 코스요리

포인트: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즐기는 여유와 맛

이 호텔은 1863년 영국인 존 이노센트에 의해 지어졌으며 지금까지도 톈진의 명소로 자리해 있다. 리순더 호텔은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호텔 내부에 박물관이 있다. 근대 서양문물이 처음 중국에 소개되었을 때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또한 역사의 아픔 또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가 톈진조약을 체결한 곳이 바로 이 호텔이다.

긴 역사만큼 많은 명사들이 이 호텔을 즐겨 찾았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와 미국의 후버 대통령, 쑨원이 이 호텔을 방문했다. 

이 호텔 레스토랑에선 당시 유명인들이 즐겨 찾았던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는 점이 매력포인트 이다. 이곳의 민물새우 튀김은 매난방이 즐겨 찾았던 메뉴이고 마늘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조림은 쑨원이 자주 주문했던 메뉴라고 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역사 속 인물들이 즐겨 먹던 요리를 맛보는 것은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댜오위타이국빈관 레스토랑 [캡쳐=바이두]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 레스토랑(北京釣魚臺國賓館餐廳)

위치: 베이징시 하이뎬취 푸청루(北京市海澱區阜成路)

메인: 중식, 양식 코스요리

포인트: 귀빈을 위한 레스토랑, 엄선된 재료와 맛

'조어대(釣魚臺)'라고도 불리는 댜오위타이국빈관은 베이징 위위탄(玉淵潭)공원 동쪽에 있다. 금나라 장중(章宗) 황제가 이곳에 낚시터를 잡고 낚시를 즐겼다고 해서 댜오위타이 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후 청 왕조 건륭제(乾隆帝)가 이곳에 행궁을 지어 댜오위타이는 황실의 정원이 되었다. 1958년 중국 정부는 이곳을 국빈관으로 지정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귀빈을 영접하는 장소로 사용해 왔다.

이때부터 댜오위타이는 중국 국빈관의 대명사가 되었다.

레스토랑에서는 중국 8대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또한 외국 귀빈을 위한 양식 메뉴 또한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궁중요리부터 소박한 가정식까지 각국 대표들의 입맛에 맞춰 최상의 요리를 내어놓는다. 국빈관의 요리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함께 질리지 않는 맛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 특성상 예약이 필수다. 예약 시 식사 대금의 절반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식사를 즐기는 동안 직원으로부터 요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빈관의 역사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베이징 신훙쯔 [사진=바이두]

◆ 베이징 신훙쯔(北京新红资)

위치: 베이징시 둥청취(北京市東城區東四六條)

포인트: ‘나만 알고 싶은 가게’로 유명, 주재원들 사이에서 인기

평범한 베이징 전통가옥들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간판도 없지만 각 국 대사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재원들에게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원래 이곳은 만주국(滿洲國)의 비밀연락 사무소로 쓰였다고 한다. 

베이징의 전통가옥인 쓰허위안(四合院)을 개조한 식당으로 청나라 황실을 본 따 만든 방과 1960년대를 모티브로 꾸민 방 두 곳이 있다. 청나라 황실을 본 따 만든 방에는 청나라 말기에 만들어진 고가구들과 회화 작품들이 놓여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1960년대를 테마로 한 방에는 기록영상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커다란 모직 소파와 문화대혁명을 테마로 한 회화작품과 깃발, 서적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레스토랑은 5명의 요리사 6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매일 한정된 인원만 예약을 받는다. 이곳은 쓰촨(四川)요리로 유명하다.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일품이다. 코스요리가 기본이며 소갈비 요리인 캉시파이구(康熙排骨) 가 유명하다.

항저우 제샹러우 [사진=바이두]

◆ 항저우 제샹러우(杭州解香樓)

위치: 항저우시 시후취 바판링루(杭州市西湖區八盤嶺路)

 포인트: 시후를 감상하며 즐기는 강남요리의 진수

쑤둥포(蘇東坡)의 시구에 등장해 더 유명해진  항저우 시후(西湖). 휴일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제샹러우(解香樓)는 바로 이 호수변에 있다. 제샹러우는 ‘미식과 미주(美酒)’ 잡지에서 선정하는 최우수 레스토랑을 8번이나 수상했고 생활잡지 ‘TARGET’이 선정한 가장 뛰어난 중식 레스토랑에 뽑히기도 했다.

제샹러우는 중국 강남지방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여러 향신료를 조합해 만든 조미료로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고 은은한 불로 오래 구워 만든 소고기 요리인 장난원훠샤오뉴러우(江南文火小牛肉) ▲ 맑게 우려낸 닭 육수에 전복과 닭고기를 넣어 만든 우리의 삼계탕과 비슷한 요리인 바오위지탕(鮑魚雞湯) ▲ 강남전통 방식으로 만든 조기조림인 구파충유황위(古法蔥油黃魚)가 유명하다.

요리의 맛과 함께 즐기는 시후의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상하이 울트라 바이올렛 내부 [사진=바이두]

◆ 상하이 울트라 바이올렛(上海 Ultraviolet 餐廳)

메인: 양식 코스요리

위치: 상하이 

포인트: 오감으로 즐기는 맛의 향연

이 레스토랑은 예약부터 식사까지 모든 과정이 신비하고 낯설다. 우선 늦어도 3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된 날짜, 지정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레스토랑에서 파견한 차량이 마중을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도 방법은 같다. 손님들은 절대 식당의 위치를 알 수 없다.

식당 메뉴는 22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요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뉴는 손님이 정할 수 없다. 식당 오너인 폴 펠레는 인터뷰에서 “지금 계절에 맞는 식자재와 조리법은 손님보다 요리사가 더 정확히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상한 점은 계속된다. 이 식당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나올 때까지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가격은 최소 6천 위안(약 98만 원)에서 최대 1만 위안(약 163만 원) 사이에서 정해진다.

그런데도 이 식당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세계 어디에서도 못해볼 멋진 경험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이 레스토랑은 식사를 종합예술로 승화시킨다. 손님이 식당에 입장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초 단위로 시간관리를 한다. 요리에 맞춘 영상과 음향, 입맛을 돋워주는 분무 장치까지 이용해 최고의 식사경험을 선사한다.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이 된 이후로는 예약하기가 더 어려워 졌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이라고 한다.

홍콩 룽징쉬안 레스토랑 내부 [사진=바이두]

◆ 미식가를 위한 최고의 선택, 홍콩 룽징쉬안(香港龍景軒)

위치: 홍콩 포시즌 호텔 4층

포인트: 최초 미슐랭 3 스타 중식 레스토랑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최초의 3 스타 중식 레스토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손님들이 중국 음식의 매력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롱징쉬안에는 128개 좌석이 준비되어 있지만 항상 만석을 자랑한다. 그러므로 룽징쉬안에서 식사를 계획 중이라면 예약은 필수다. 특히 홍콩야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창가 쪽 자리는 더 일찍 신청해야 한다.

미슐랭은 룽징쉬안을 ‘매우 까다롭게 선정된 해물을 이용한 모든 요리가 깊은 맛을 내며 조화를 이룬다. 레스토랑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식사가 즐거운 곳’이라 평가했다.

저녁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양식 코스요리 순서에 맞춘 중국 음식들이 나온다. 중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간이 되어있어서 인기가 많다.

한편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룽징쉬안을 경험하려는 사람들에게 점심 메뉴가 인기다. 홍콩의 원조 딤섬 맛을 보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이다. 룽징쉬안을 비롯한 홍콩의 많은 레스토랑이 복장규정을 정하고 있다. 슬리퍼나 샌들, 반바지의 경우 입장이 제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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