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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호시절 끝났다' 등돌린 월가, 잿빛 전망 봇물

기사등록 : 2019-01-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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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제품 전략 실패..올해 총매출 감소 경고도 나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쏟아졌다.

주요 IB의 애널리스트는 이른바 ‘피크 아이폰’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치를 깎아 내렸다.

아이폰XS [사진=로이터 뉴스핌]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10배 아래로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을 실종됐고, 이날 주가는 두 자릿수의 폭락을 연출했다.

월가는 애플의 예기치 않았던 경고에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낸 한편 향후 실적에 대해 잿빛 전망을 쏟아냈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더 이상 애플의 매수를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고, 오펜하이머는 보고서에서 주가 폭락에도 애플의 중장기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골드만 삭스는 애플의 매출액 전망치 하향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82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춰 잡았고, 맥쿼리 역시 목표주가를 188달러에서 14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BMO 캐피탈 마켓이 애플 목표주가를 153달러로 제시했고, 웰스 파고(160달러), 제프리스(160달러), 씨티그룹(170달러) 노무라(175달러), UBS(180달러), 베어드(18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195달러) 등 대분의 IB들이 목표주가를 20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애플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떨어뜨린 가운데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번스타인이 올해 애플 매출액이 2% 감소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 BTIG는 올해 매출액이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아이폰 수요 부진과 무역전쟁의 충격 이외에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이 실패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애플이 1000달러 선의 고가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가격 부담이 높은 반면 기능 차별화가 미미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앱스토어의 수익성과 함께 서비스 부문의 실적 역시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한편 애플의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에 따른 충격에 대해 백악관도 촉각을 세웠다. 케빈 헤셋 백악관 경제자문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면 애플의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키뱅크는 브로드컴과 스카이웍스 솔루션, 코보, 시러스 로직 등 애플 공급 업체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장중 애플 주가는 14%에 달하는 폭락을 연출, 지난해 고점 대비 30% 후퇴했고 1조1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 선으로 줄어들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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