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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골든위크 10일 연휴...여행업계 ‘환호’·파트알바 등 ‘울상’

기사등록 : 2019-01-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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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대형 연휴
JTB "해외여행 예약, 이미 지난해의 3배에 달해"
파트나 알바 등 비정규직은 "수입 없는 날 늘뿐"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는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쳐 약 1주일간의 긴 연휴가 있다. 이를 ‘골든위크’(GW)라고 부른다.

4월 29일 ‘쇼와의 날’(昭和の日)을 시작으로 5월 3일 ‘헌법기념일’, 4일 ‘숲의 날’(みどりの日), 5일 어린이날(こどもの日)이 이어지고, 여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끼면 약 1주일에 걸친 황금연휴가 된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일본 휴일 일정 [자료=지지통신]

올해는 이 골든위크가 장장 10일로 늘어난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뒤를 이어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일왕에 즉위하는 5월 1일이 휴일로 지정되면서 4월 30일과 5월 2일도 휴일이 됨에 따라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간의 골든위크가 이루어지게 됐다.

가장 환호를 지르는 것은 여행 업계이다.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JTB의 올해 골든위크 중 해외여행 예약은 이미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고 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JTB 측은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이 크루즈 여행”이라며 “예년에는 고령자와 신혼여행 수요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대형 연휴를 맞아 회사원이나 가족여행의 예약이 많다”고 전했다. 여행지도 하와이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이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형 연휴를 기뻐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지난해 10월,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서는 “골든위크가 반갑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46%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유로는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 더 바빠지게 생겼다” “아이들과 남편이 집에 있으니 일만 늘어나게 됐다”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견사원이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노동조합 ‘파견 유니온’ 측은 “일당이나 시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대형 연휴는 그저 수입이 없는 날이 늘어날 뿐”이라며 “10일 간의 연휴를 반가워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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