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야권의 '대선 잠룡'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 보류에 대해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황 전 총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이번 발언은) 그런 공약을 사실상 폐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분"이라며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는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을, 그 직전에는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장기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던 분"이라며 "이전에 몰랐다면 그 자체가 심각한 것이고, 알고도 공약을 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뉴스핌 DB] |
또한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라면 이에 대한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약을 바로잡는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그 외에도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며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언급하며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4일 청와대는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의 주요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 이행 보류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야 4당은 공약파기라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일부.[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최근 '황교안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역사의 퇴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며 황 전 총리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시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을 주도한 정치깡패"라며 "특히 박근혜 탄핵 투쟁에 나선 각계층에 대한 유혈진압을 계획한 파쇼악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적폐 왕초가 서야 할 자리'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에 버금가는 적폐 왕초"라며 "특등 범죄자가 아직도 살아 숨 쉬며 보수의 그 무슨 중심인물이 되겠다고 머리를 쳐들며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것이야말로 촛불민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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