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전 행정관의 군 관련 자료 분실사건과 관련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7일 오전 “청와대가 비틀거리고 있다”고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 의원은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최고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을 찾아 뵙는 것도 아니고 ‘카페’로 불러내 보고받고, 그 자리에는 준장 승진대상자가 동석하고, 가지고 나갔던 인사자료는 분실했다고 한다”며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는 군 관련 자료 분실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정 모 전 행정관이 사고 당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장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한테 불려나가 ‘군 인사시스템’ 보고나 하는 사람이 ‘나 육군참모총장이네’ 라며 별 달고 다니는 나라가 됐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도 안하무인이지만 육군참모총장부터 경질해야 한다”며 “청와대라면 벌벌 떨며 카페로 불려 다니는 육군참모총장을 믿고 대한민국 안보를 맡겨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청와대가 집권 2년도 채 되지 않아 음주운전 파문에 사찰 폭로에 군 인사개입 의혹까지 술에 취해 권력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참담하다”며 “국민은 새해부터 청와대를 향해 ‘이게 나라냐?’고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한 언론은 군 장성급 인사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정 전 행정관이 당시 국방부 인근의 한 카페에서 김 총장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 전 행정관은 회의 목적으로 자료를 반출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정 전 행정관이 육군 인사절차 관련 건으로 먼저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언론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당시 회의에 진급 심사 대상자였던 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동석했고, 그가 같은 해 12월에 진급했다고 전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청와대 전 행정관의 군 관련 인사자료 분실사건과 관련,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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