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연초부터 닭고기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치킨·삼계탕 등 외식 업계와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닭고기 시세[자료=한국육계협회] |
7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닭고기(냉장/kg) 시세는 9-10호 기준으로 4385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12월31일) 가격인 4077원과 비교해 308원 올랐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가격은 3615원이었다. 한 달 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닭고기 11호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날 기준으로 가격은 4209원으로 지난 2일 3915원, 5일 4062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가격은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1월 6일 기준으로 9-10호 가격은 2231원으로 현재보다 2154원 저렴하다. 11호 가격은 2150원으로 마찬가지로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이 같은 닭고기 가격 상승은 공급량 하락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말연시에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도·소매 가격 역시 평년 가격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닭고기(육계/kg) 도매 가격은 1900원으로 평년 대비 24.4% 올랐다. 전월 초 가격인 1500원과 비교해도 26.7% 인상된 수치다.
같은 날 기준으로 소매 가격은 5419원으로 평년 가격 539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달 전 가격인 4973원보다 올라 연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식업계나 자영업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간 계약을 통해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당장은 부담을 덜 수도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재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매 가격 인상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설 명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내달 초 설 기간을 대비해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장을 보고 있다.(참고사진)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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