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전국 최고 회원수를 자랑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회장선거에 돌입하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새로 뽑힌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선거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만큼 내부 갈등 봉합과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의견 청취, 개선사안과 같은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제12대 공인중개사협회장 선거 투표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25곳을 비롯해 전국 17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개표 후 선거 결과는 다음날 새벽 1시 이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권자는 협회에 등록된 정회원으로 협회 공제에 가입돼 있고 1년 이내 2개월 분 이상의 정례회비를 납부한 회원 모두가 해당된다.
10만 회원을 거느리는 민간협회다보니 회장선거철만 도래하면 회원들 간 잡음이 생겼다. 특히 3년 임기에 연봉도 1억원대가 넘다 보니 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 역시 현직 협회장을 포함해 기호 1번 이우성 후보, 기호 2번 황기현 후보, 기호 3번 박용현 후보, 기호 4번 임한수 후보 총 4명이 출마했다.
후보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2주에 걸쳐 부산을 시작으로 권역별 합동연설회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 대구, 호남·제주, 서울, 수도권, 충청권을 순회하며 선거유세에 나섰다.
기호 1번 이우성 후보는 공제료 인하, 연수교육 및 중개제도 개선, 공인중개사 정보망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직 회장인 기호 2번 황기현 후보는 재선에 도전했다. 중개보수 개선으로 회원 수입 증대, 중개보조원 중개행위 척결, 연수교육비 반값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3번 박용현 후보는 공약으로 무료연수교육 전국 확대, 자격시험 상대평가 관철, 공제료 인하 추진, 정보망 개편, 중개보수 현실화 추진 등을 내걸었다. 기호 4번 임한수 후보는 중개보수 조정, 중개사 과다배출 문제 해결 노력 등을 약속했다.
이상규 공인중개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회장선거에서는 상호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전 혼탁양상이 지양돼야 한다"며 "회원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살펴 업계의 권익 창출과 업권 사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참된 수장을 뽑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관 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신년사에서 "협회는 부동산 담합, 불법 중개행위 등 거래 질서와 투명한 부동산 시장 조정을 와해하는 다양한 문제에 나서고 있다"며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으로 국내 법정단체 중 단일규모 최대를 자랑하는 직선제 선거를 빚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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