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박상연 기자 = 괴산군이 민간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8일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부를 차례로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청정괴산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 달라고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했다.
이차영 괴산군수(오른쪽 가운데)가 8일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부를 잇따라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괴산군] |
이 군수의 원주지방환경청 방문은 지난해 11월 29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이 군수는 장석 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장과 권병철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을 차례로 만나 “괴산읍 신기리 일원은 주민 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 중원대학교 및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도 위치해 있다"며 "소각장이 설치되면 세계 친환경 유기농업을 이끌고 있는 청정괴산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운 의장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6개 관련 법률도 꼼꼼히 검토한 결과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주민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괴산군의회 전·현직 의장단이 괴산읍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료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오면 지역 농·특산물 판매 감소로 이어져 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며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청정괴산에 절대 들어서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2일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A기업이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괴산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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