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며 하루만에 2020선으로 밀려났다.
8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3인트(0.58%) 내린 2025.27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장 직전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소식에도 지수를 방어하던 코스피는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8.5% 줄어든 10조8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난관이 겹쳤다”며 “분기 영업이익이 하반기까지 완만하게 하락하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256억원, 1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개인은 361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85%), 증권(-1.36%), 기계(-1.5%), 전기전자(-1.13%)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의료정밀(3.45%)이 3% 넘게 올랐고 전기가스업(2.68%), 비금속광물(2.35%), 섬유의복(2.00%), 은행(1.45%)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68%)가 1% 이상 하락하며 액면분할이 이후 최저치다. 셀트리온(-1.16%), 삼성바이오로직스(-0.52%), 현대자동차(-0.83%), 삼성전자 우선주(-3.74%), SK텔레콤(-0.18%), 네이버(-1.14%) 역시 하락했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85%), LG화학(1.90%), 한국전력(3.96%)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35포인트(0.65%) 빠진 668.4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17%), 제약(-1.75%), 통신장비(-1.58%), 운송장비·부품(-1.49%), 디지털컨텐츠(-1.46%), 유통(-1.3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해 셀트리온헬스케어(-2.27%), 신라젠(-1.68%), CJ ENM(-1.81%), 포스코켐텍(-4.26%), 메디톡스(-2.05%), 에이치엘비(-1.92%), 펄어비스(-2.68%), 스튜디오드래곤(-1.08%), 코오롱디슈진(-2.0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바이로메드(1.72%)만이 상위 10개 종목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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