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극적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합류한 이승우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22·헬라스 베로나)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4경기에서 이승우를 발탁했지만, 경기에 출전시킨 것은 코스타리카전 뿐이었다. 그마저도 후반 38분 교체 투입이었다. 이승우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아시안컵 23명의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그러나 최근 이승우는 소속팀에서의 위치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 B 18라운드 포지아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터뜨린 시즌 1호 골이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치르는 동안 우측 무릎 내측인대 염좌로 이탈한 나상호(광주)의 대체선수로 이승우를 선택했다.
지난 6일 생일을 맞아 아시안컵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은 이승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일날 연락을 받고 곧바로 저녁 비행기를 탔다. 좋은 일이라 기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선배들도 ‘계속 같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환영해줬다”고 좋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B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승우는 “선수로서 항상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아시안컵 경기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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