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현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에도 채 못 미친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부 여건보다 중국의 내수가 약하다는 사실이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DBS그룹 리서치의 타이무르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캐피털 커넥션’과 인터뷰에서 “내수가 약한 부분이라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외부 수요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약한 국내 수요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DBS는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5%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성장률 목표를 6.5% 부근으로 잡았다.
CNBC는 중국의 공식 경제 지표가 지난해 대체로 지지됐지만 생산과 수출 수주가 미국과의 무역 분쟁 속에서 감소하며 경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이미 존재했던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더욱 악화했다.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이 향후 3~6개월 안에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수출과 수입 외에도 중국과 미국이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S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양국이 합의한 90일간 추가 관세 유예가 3개월 더 연장된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그것 외에는 기대를 견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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