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금융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중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시장의 가격 상승을 원하고 있는 것이 그가 중국과 협상 타결에 적극적인 주된 이유"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한 달 주가가 하락하자 주식 시장을 성공 또는 실패를 가늠할 척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갖기로 한 이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약 8% 떨어졌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회담은 당초 8일까지로 예정됐으나 하루 더 연장됐다. 이같은 사실은 미중 양측이 합의를 위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낙관론을 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인 8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잘되고 있다"며 양자 간 협상에 재차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일부 주요 백악관 경제 고문들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무역 갈등의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들은 금융 시장 불안으로 무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변화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대중 강경파들은 무역전쟁이 금융 시장과 미국 경제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 평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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